블록체인 문제점과 대책

December 31, 2018 by Ayun Park

블로그를 만들어놓고 방치하다가 처음 적습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제가 보다 많이 안다고 할 수 있는 블록체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 우리가 말하고 있는 블록체인은 비트코인부터 시작해서 EOS 등으로 분류되는 3세대 블록체인들까지 나와 있습니다. 이 블록체인 기술들에서 암호 화폐가 발행되고 거래되기 시작했었습니다. 이 화폐들의 가치는 천정부지 상승하다가 변곡점으로 하여금 거침없이 하락했습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투기 세력의 감소는 물론이고 저는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많은 ICO를 할 수 있었고 그 많은 코인들이 나와 거래소에 상장되며 가격 상승세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이 블록체인 기술이나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들이 내세우는 가치와 비전입니다. 이들은 미래를 공약한 것입니다. 이 공약했던 일부는 미래가 되었고 일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그들이 말한 미래가 됩니다. 그런데 그들이 공약했던 가치와 비전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미래를 담보하였지만, 그 미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암호 화폐라는 시장은 제 가격을 찾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비유할 수 있습니다. A사가 최초의 대중화 스마트폰을 발표합니다. 사람들은 이 A사의 성장 가능성인 미래 가치를 보고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출시 예정일이 되어가는데도 출시할 생각을 안 합니다. 신뢰와 가치를 잃은 A사의 주식은 가격은 계속 하락합니다.

이런 비유와 제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노력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당장 전체 블록체인 기반 어플리케이션 사용자 수만 봐도 엄청나게 미미합니다. 심지어 이 중에서도 상당수는 도박류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이 전체 사용자 숫자를 다 합쳐서 일반 스타트업이 하는 것이라고 가정해도 기업 가치는 최대 100억도 안될 것입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반 어플리케이션류들이 ICO로 모금되는 금액만 다 합쳐도 수천억에서 수조원이 됩니다. 더 큰 시사점은 100억 스타트업은 주식으로서 주주의 권리라도 주장할 수 있지만, ICO는 보장된 권리조차 없습니다.

지금까지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굳이 이걸 블록체인으로 할 필요가 있나 하는 게 상당수입니다. 예를 들어 토큰을 발행해서 사용자나 이해 관계자들이 콘텐츠나 데이터를 획득하는데 지불할 수 있다고 토큰 이코노미의 틀을 잡은 게 많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굳이 블록체인에 기록 안하고 그냥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해도 됩니다. 심지어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하는 게 성능상 더 빠를 수도 있고 적어도 느리지는 않습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대형 인터넷 서비스 기업을 떠올려보면 쉽습니다. 토큰을 사용하는 거래 시스템도 블록체인 없이 만들면 됩니다. 게임 머니나 쇼핑몰 포인트 생각하면 쉽습니다. 그러면 남은 커다란 이점은 트랜젝션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트랜젝션을 확인해야 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게 이 이점을 상쇄시키긴 합니다. 그저 투명성이라는 단어가 주는 가치가 전부입니다.

마지막으로 탈중앙화라고 하여서 중앙화보다 더 나은 점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서비스나 플랫폼들이 중앙화되었다고 해서 더 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 적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당장 암호 화폐 거래소들만 보더라도 주요 거래소들은 전부 중앙화된 거래소입니다. 또한, 요새 블록체인 기술들은 주요 요인들만 블록을 생성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거대 블록팜이 엄청난 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탈중앙이라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탈중앙화라는 단어가 주는 가치 역시 중요하지만, 잘 사용해야 합니다. 단순히 마케팅 용어로 사용되면 안 됩니다.

앞으로 산업이 진정성 있게 성장하려면 블록체인 기반 어플리케이션이 제대로 된 것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사용자”도” 가 아닌 일반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와야 합니다. 지금은 관심 있는 사람만 그것도 찾아봐 가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그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쓰인 것조차 관심이 없으면 모를 정도로의 어플리케이션이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블록체인을 제대로 활용하여야 합니다. 앞서 서술하였듯이 굳이 이걸 왜 블록체인으로라는 이야기가 나와서는 안 됩니다. 모든 면에서 유리한 데이터베이스를 쓰지 않고 블록체인을 사용해야 하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블록체인을 써야만 하는 이유가 있고 대중화를 이뤄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서비스하기에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이루어 내야지만 블록체인의 그 기술과 가치를 인정받고 성장해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 조짐을 보아 멀지 않은 시일 내에 이런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들이 속속히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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